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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용 삼성 부회장, 요즘 들어 '반도체 연구소' 자주 찾는 이유

발행일시 : 2020-06-19 15:40

"가혹한 위기 상황, 미래 기술을 얼마나 빨리 우리 것으로 만드느냐에 생존 달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경기도 화성에 위치한 반도체 연구소를 방문하고 있다. 이날 열린 사장단 좌담회에는 김기남 DS부문장 부회장, 진교영 메모리사업부장 사장, 정은승 파운드리사업부장 사장, 강인엽 시스템LSI사업부장 사장, 박학규 DS부문 경영지원실장 사장, 강호규 반도체연구소장 등이 참석했다. [사진=삼성전자]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경기도 화성에 위치한 반도체 연구소를 방문하고 있다. 이날 열린 사장단 좌담회에는 김기남 DS부문장 부회장, 진교영 메모리사업부장 사장, 정은승 파운드리사업부장 사장, 강인엽 시스템LSI사업부장 사장, 박학규 DS부문 경영지원실장 사장, 강호규 반도체연구소장 등이 참석했다. [사진=삼성전자]>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19일 경기도 화성에 위치한 '삼성전자 반도체 연구소'를 찾아 DS부문 사장단과 간담회를 갖고 반도체 미래 전략을 점검했다. 지난 15일 사장단 간담회에 이어, 4일 만에 또 다시 사장단을 소집한 셈이다.

경영권 부정 승계의혹과 관련된 수사가 진행되는 상황에서 경영 리스크를 최소화하고 대내외적으로 삼성전자가 건재함을 강조하려는 움직임으로 풀이된다. 특히, 여유가 많지 않은 상황에서 반도체 연구소를 직접 찾아 사장단 좌담회를 주도했다는 점에서 ‘반도체 비전2030’ 달성에 대한 확고한 의지를 드러냈다는 평가다.

이날 간담회에서는 ▲차세대 반도체 개발 로드맵 ▲메모리 및 시스템반도체 개발 현황 ▲설비·소재 및 공정기술 등에 대한 중장기 전략 ▲글로벌 반도체 산업환경 변화 및 포스트 코로나 대책 등이 논의됐다. 현장에서 이 부회장은 "가혹한 위기 상황이다. 미래 기술을 얼마나 빨리 우리 것으로 만드느냐에 생존이 달려있다. 시간이 없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가혹한 위기는 크게 다시 불거진 사법 리스크와 미중갈등으로 격화된 글로벌 반도체 시장 불확실성이 꼽힌다. 더욱 어려운 조건이 된 만큼 '반도체 비전 2030' 달성은 삼성전자에게 절실해졌다고 볼 수 있다.

최근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은 경영권 부정승계 의혹과 관련된 수사가 진행되는 과정에서도 평택과 화성사업장을 꾸준히 찾아 EUV 전용 반도체 생산라인을 직접 살폈다. 또, 미중갈등이 다시 불거진 지난달 18일에는 코로나19에도 중국 산시성에 위치한 시안반도체 사업장을 방문했다. 모두 현재 파운드리와 낸드플래시 생산라인이 운영되는 삼성 반도체의 전초기지다. 삼성전자는 평택, 화성, 중국 시안 등 국내외 균형있는 투자를 통해 안정적인 글로벌 공급망을 유지하고 시장리더십을 더욱 강화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19일 경기도 화성에 위치한 반도체 연구소 내 식당을 임직원들과 함께 이용하고 있다. [사진=삼성전자]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19일 경기도 화성에 위치한 반도체 연구소 내 식당을 임직원들과 함께 이용하고 있다. [사진=삼성전자]>

이 부회장은 간담회 이후, 반도체 연구소에서 차세대 반도체를 개발 중인 연구원들을 찾아 함께 식사하고 임직원들을 격려하며 '반도체 비전2030' 달성 의지를 다졌다. 삼성전자 반도체 연구소는 ▲선행 공정 및 패키징 기술 ▲공정 미세화 한계 극복을 위한 신소재 ▲반도체 소프트웨어 연구 등을 진행하는 곳으로, 차세대 반도체에 적용 가능한 미래 핵심기술들이 연구되고 있다.

그는 지난 1월에도 반도체 연구소를 찾아 삼성전자가 개발한 3나노(nm) 공정 기술을 보고받고 미래를 향한 끊임없는 도전을 당부한 바 있다. 반도체 미세공정은 지금까지 7나노 기술이 상용화됐으며, 올해 안으로 5나노 진입을 앞두고 있다. 향후 2024년에는 2나노까지 도달할 전망이며 누가 먼저 초미세공정 기술을 확보 하냐에 따라 승자가 갈릴 예정이다.

한편, 이 부회장은 이날 국내 주요 사업장의 안전 관리를 책임지고 있는 환경안전팀장들을 소집했다. 이 부회장이 환경 책임자들을 소집한 것은 처음 있는 일이다.

이 부회장은 환경안전 책임자들과 가진 최초 좌담회에서 "환경안전 분야는 지속가능한 미래를 만드는 기반이다. 기술과 안전, 환경 모두에서 진정한 초일류가 될 수 있도록 중장기 로드맵을 체계적으로 구축해 나가야 한다"고 당부했다.

삼성전자는 사업장 수도 늘어나고 규모도 커짐에 따라, 환경안전 중요성이 커지는 상황에서 직원들이 안전하게 근무할 수 있고, 인근 주민들도 안심하고 생활할 수 있도록 막중한 책임감을 갖고 일해야 한다는 취지로 자리를 마련했다고 밝혔다.

김광회 기자 elian118@next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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