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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터치앤리뷰] "알맹이만 쏙" 갤럭시 탭S6 라이트, 원격 학습 '제격'

발행일시 : 2020-06-02 00:00

탭S6 절반 가격…동영상 연속 재생 13시간
손에 착 붙는 'S펜' 필압 인식 등 필기감 탁월
팝업 상태로 투명도 조절 '온라인 강의' 유용

[터치앤리뷰] "알맹이만 쏙" 갤럭시 탭S6 라이트, 원격 학습 '제격'

지난해 8월 출시된 '갤럭시 탭S6(이하 탭S6)'은 최신 갤럭시 노트10에 적용된 가장 진보한 S펜 기능을 대화면에서 사용할 수 있는 제품이다. 1월에 이 제품은 5G 지원 단말로 출시됐고, 지난달 29일에는 보급형 모델인 '갤럭시 탭S6 라이트(탭S6 라이트)'로도 출시됐다. '라이트(Lite)'라는 어감만 본다면 보급형(A 시리즈)인지 프리미엄(S 시리즈)인지 분간이 가질 않는다. 일단 가격은 탭S6의 절반 수준이며 일반 사용자가 통상적으로 쓸 만한 기능들에 맞춰 알차게 담았다.

◇가볍고 담백한 첫인상

사용해 본 제품은 와이파이 64GB 모델로, 465g의 가벼운 무게와 깔끔한 첫인상이 인상적이다. 특히 세로 기준으로 왼쪽 측면은 S펜을 부착하기 위해선지 아주 깔끔했다.

전후좌우 모습. 최대 1TB까지 확장 가능한 SD 카드 슬롯도 확인할 수 있다. <전후좌우 모습. 최대 1TB까지 확장 가능한 SD 카드 슬롯도 확인할 수 있다.>

외형은 후면 싱글 렌즈와 듀얼 스피커 구성인 것만 제외하고 앞서 출시된 원조 탭S6와 크게 다르지 않다. 탭S6는 듀얼 후면 카메라와 쿼드 스피커 구성이다. 후면 카메라는 살짝 튀어나와 전용 북 커버(별매품)를 함께 사용할 필요가 있어 보였다. 북커버 안쪽에는 S펜을 붙일 수 있어 편리하다.

전용 북커버는 S펜을 안쪽에 붙일 수 있고, 덮거나 여는 식으로 현재 실행중인 일부 동영상 앱을 일시정지 또는 재생할 수도 있다. <전용 북커버는 S펜을 안쪽에 붙일 수 있고, 덮거나 여는 식으로 현재 실행중인 일부 동영상 앱을 일시정지 또는 재생할 수도 있다.>

태블릿에서 카메라를 쓸 일은 거의 없겠지만 나름 역할은 있다. 지문인식 버튼이나 '화면 속 지문인식' 기능을 지원하지 않는 대신 전면 카메라를 통한 얼굴 생체인식 기능을 지원하기 때문이다. 전면 카메라와 측면에 위치한 조도 센서는 주변 빛을 감지하며 화면 밝기를 자동으로 조절해 불필요한 배터리 낭비를 줄이는 모습을 확인했다.

둘 중 하나만 가린 상태에서는 밝기 변동이 없는데, 평소 태블릿을 손에 들고 사용하다 센서 하나를 가려 기기가 저조도 환경으로 잘못 인식하는 현상을 방지하기 위해서다. 이 같은 특징은 액세서리 북커버를 덮고 열 때도 적용되는 듯하다. 넷플릭스 실행 도중 커버를 덮자 일시 정지를 자동 실행했고, 다시 커버를 열자 자동 재생됐기 때문이다. 삼성전자에 따르면 탭S6 라이트 배터리 용량은 7040㎃h로, 최장 동영상 연속 재생시간은 13시간, 오디오 재생 시간은 149시간이다.

◇집중력 높이는 균형 잡힌 10.35인치

10.35인치 디스플레이는 FHD(1920×1080)를 지원한다. 1㎝가량 베젤이 가리고 있어 몰입감은 다소 떨어질 수 있다. 스마트폰처럼 한 손에 잡을 수 없는 점을 고려해 손으로 화면 일부를 붙잡을 수 있도록 일부러 베젤의 일정 부분을 놔둔 듯하다. 화면비는 5:3 정도인데, 전자책 비율인 4:3과 동영상 비율인 16:9의 중간이다. 실제 넷플릭스 동영상을 시청했을 땐 위·아래 검은 여백이 보였지만 4:3 화면비에 비해서는 여백이 덜 거슬린다. 이런 특징은 전자책을 볼 때도 비슷하게 나타난다. 어느 한쪽에 최적화되진 않았지만 어떤 콘텐츠든 보기 편하도록 균형 잡힌 화면비를 취하고
있다.

스마트폰보다 대화면이지만 특정 콘텐츠만 보는 사용자에게 여백은 약간 아쉬울 수 있다. 그러나 여기에 웅장한 AKG 돌비 애트모스 사운드가 더해지면 그 아쉬움은 어느새 무시해버리게 된다. 귀에 쏙쏙 들어오는 현장감 높은 소리가 묘하게 집중하게 만드는 덕분이다. 스피커는 기기 아래 양쪽에 위치한 듀얼 구성이지만 재생 도중 전후좌우 제품을 돌려봐도 큰 음량 변화는 없었다. 다만 세로로 보면 소리가 한쪽으로 몰리게 되므로 세로 보기만 지원하는 특정 콘텐츠와는 살짝 어긋날 여지가 있다.

◇'라이트'해진 최신 'S펜'

탭S6 라이트는 기존 탭S6 특징을 이어받으면서도 불필요한 기능은 대부분 생략했다. 태블릿에서 쓸 이유가 없는 진동모드는 애초부터 사용할 수 없고, 갤럭시 폰에서 지원하는 '손날 캡처'도 없다. S펜도 마찬가지다. 노트9과 노트10부터 적용된 제스처나 원격 제어도 지원되지 않는다. 딱 노트8 수준이다.

탭S6 라이트에서 에어커맨드 실행 시 볼 수 있는 S펜 전용 앱들 <탭S6 라이트에서 에어커맨드 실행 시 볼 수 있는 S펜 전용 앱들>

다만 삼성 노트 앱에서의 필압 인식과 지연속도는 최신 S펜 기준에 맞춰져 있었다. 4096 단계 필압 인식은 미세한 펜 눌림을 정확히 인식해 반영했고, 거의 눌림과 동시에 필기가 가능해서 마치 실제 종이에 필기하는 느낌이었다. 크기도 실제 펜과 똑같아 S펜을 전혀 써보지 않은 사용자라도 쉽게 적응할 듯했다.

기존 탭S6와 마찬가지로 S펜은 한쪽 면이 평평하게 파여 있고 굵기는 실제 연필과 같아 필기감이 좋다. <기존 탭S6와 마찬가지로 S펜은 한쪽 면이 평평하게 파여 있고 굵기는 실제 연필과 같아 필기감이 좋다.>

탭S6 시리즈부터는 S펜이 실제 펜과 크기가 같아지면서 외장형 엑세서리로 바뀌었다. 이전처럼 S펜을 본체에 꽂아 쓰는 건 아니어서 분실 위험은 있지만 대신 자석처럼 본체에 갖다 붙일 수 있도록 했다. 본체에 S펜을 붙일 수 있는 영역은 정해져 있는데, 본체를 바닥에 두거나 손에 들고 있는 상태에서도 쉽게 붙일 수 있도록 고려한 위치다.

라이트 버전이라도 S펜 전용 앱 '삼성 노트'는 최신 버전으로 활용 가능하다. 필기된 내용은 최대 3배까지 확대해 그리기까지 세밀한 작업을 할 수 있고, 교재나 교과서 PDF 파일을 직접 불러와 그 위에 S펜으로 별도 주석을 달 수도 있다. 평소 학교에서 수업을 들으며 교과서에 밑줄 긋고 부연 설명을 적던 경험과 비슷하다. 중요 텍스트는 별도 색상으로 강조하거나 추후 검색을 위해 해시 태그도 따로 지정할 수 있다고 한다.

가장 쓸 만한 기능은 삼성 노트 앱의 투명도 조절 기능이다. 유튜브에서 동영상 시청 중 삼성 노트 앱에 필기하고 있다. <가장 쓸 만한 기능은 삼성 노트 앱의 투명도 조절 기능이다. 유튜브에서 동영상 시청 중 삼성 노트 앱에 필기하고 있다.>

삼성 노트 앱에서 가장 유용하게 쓴 기능은 팝업 상태에서 동영상을 보며 필기가 가능하도록 투명도를 조절할 수 있는 기능이었다. 이렇게 하면 동영상 시청과 동시에 실시간 필기가 가능하다. 온라인 강의를 보거나 영상회의에서도 유용하다. 탭S6 라이트에서는 구글 듀오 앱을 활용해 최대 8명까지 영상채팅을 할 수 있다.

삼성전자는 구글과의 협업을 통해 구글 듀오 앱에서 최대 8명의 동시 화상채팅을 지원하고 있다. [사진=삼성전자] <삼성전자는 구글과의 협업을 통해 구글 듀오 앱에서 최대 8명의 동시 화상채팅을 지원하고 있다. [사진=삼성전자]>

S펜을 제외하면 갤럭시 폰과 연계된 기능이 유용하다. 탭S6와 갤럭시 폰을 같은 삼성 계정으로 등록해 연동하면 폰에서 받은 전화나 문자 메시지를 태블릿에서도 확인 가능하다. 더불어 태블릿에서 테더링 연결을 요청하면 자동으로 폰에서 기능이 켜진다. 기존 '스마트 링크' 앱과 같은 간편한 무선 파일 공유도 활용 가능한데, 여기서는 이보다 더 강화된 '퀵 셰어' 기능까지 활용할 수 있다. 지난해 S10과 노트10에 추가된 이 기능은 블루투스 범위 안에서 연락처에 저장된 사람들이 감지되면 빠르게 대용량 파일을 손쉽게 공유해주는 것이다.

태블릿에서 갤럭시 스마트폰 연동 설정 화면 <태블릿에서 갤럭시 스마트폰 연동 설정 화면>

이 기능들은 '삼성 갤럭시'라는 닫힌 생태계 안에서만 지원된다. 갤럭시 사용자만을 위한 특별 혜택으로 다른 제조사 스마트폰 사용자는 100% 기기 활용이 어려운 특징이기도 하다.

◇“그러라고 사준 태블릿이 아닐텐데?”

탭S6 라이트 긱벤치5 측정 결과. 싱글코어는 347, 멀티코어는 1243점이 나왔다. <탭S6 라이트 긱벤치5 측정 결과. 싱글코어는 347, 멀티코어는 1243점이 나왔다.>

성능은 예상한 대로 그리 높지 않았다. 4GB RAM으로 처리할 수 있는 앱은 아무래도 한계가 있을 수밖에 없다. 실제 벤치마킹 결과도 갤럭시 S10 플러스의 절반 정도에 머물렀다. 웹 서핑이나 동영상 시청 등에는 쾌적한 환경을 제공하지만 하이앤드급 게임처럼 일부 고사양 앱 사용에는 무리를 준다고 볼 수 있다. 이를 고려하면 탭S6 라이트는 애초부터 정해진 용도에 맞게 설계된 보급형 제품이라 보는 게 맞다. 학생이라면 공부만, 직장인이라면 업무용으로만 활용해야 한다. 다른 용도로 쓰더라도 간단한 지뢰찾기나 낙서 또는 크게 보는 주식 공부가 고작이다. 프리미엄급 성능을 바란다면 상위 모델인 탭S6나 탭S6 5G를 고르는 게 더 낫다.

하지만 학업에 매진할 용도라면 완벽한 조건이다. 특히 올해 초는 코로나19로 인해 온라인 개강과 영상채팅 등 다양한 비대면 소통이 일반화되고 있다. 이런 변화 속에서 스마트 기기는 여전히 게임기라고 우기는 자녀들에게 갤럭시 탭S6 라이트를 선물해보는 건 어떨까.

김광회 넥스트데일리 기자 elian118@next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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